"소파 바꿀 때 됐네"
집에 놀러온 와이프 친구 한마디로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 무슨 소파를 얼마나 쓰고 있었나?
어떻게 샀는지 기억도 잘 안 나는 그 쇼파는 한O 소파, 사용기간은 13년,
소파와 한몸이 되어 지내온 13년이라,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쓸 만하다~고 생각해 왔어요
와이프 친구 말을 계기로 다시 살펴본 소파는 가죽은 벗겨지고, 자주 앉는 곳은 꺼지기도 하고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지요…
- (음성변조) 얼굴 안 나가는 거 맞죠?..... 사실 쓸 만하다고 말할 상태는 아니예요... 오래 쓰셨죠... #자글자글 #일부러 저해상도 #소파가 형뻘
☐ 그래 바꾸자, 하지만 뭘로…?
저도 모르고, 와이프도 모르고, 초딩1학년 아들도 아무도 몰랐죠 (아는 브랜드는 한O, 리O트, 이케O 정도?)
그래서 가족토론 끝에 몇가지 큰 원칙을 하달받았습니다 정했습니다.
- 가죽으로 간다 (와이프) * 나는 북유럽 스타일의 레트로하고 미니멀한 패브릭 타입의 ...
- 10년 이상 쓰는 물건, 한번에 좋은 걸로 간다 * 집사람 예산은 늘 내 예산의 1.5배, 이것이 너와 나 클라스 차이...
- 로봇청소기가 소파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 * 이거 하나만 내 의견을 따라줘...
☐ 인터넷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소파 브랜드들
디지털임에도 인터넷 세상이 훈훈한 이유는 앞서 비슷한 고민과 해결책을 제시하셨던 선배님과 개척자 분들이 있다는 것이죠… 후후
며칠 간의 인터넷 검색과 후기 학습을 통해
종합가구 브랜드에서 소파 전문 브랜드로, 그 중에서 또 국내 브랜드로 그물코를 좁히니,
안개 속이던 소파의 세계 속에서도 2~3개 브랜드로 가시화 됩니다 - 펜다, 자**, 다**
☐ 현명한 소비자여, 전시장을 가자!
펜다, 자**, 다** 등 전시장 위치를 알아보고 가장 가까운 펜다 용인 직영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좀 싱겁지만, 거기서 끝났어요 #대단한 후기 나올 줄 기대, 소파대전 게임이 끝나 버렸어요, 토러스가 맘에 들어 버렸거든요…
(초딩아들은 세피아를 강하게 주장)
하지만… 우리 가족은 일단은 뒤로 물러납니다… 3가지 결정을 못 내렸거든요…
- 카우치 할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가서보니 카우치가 넘 예쁨
- 헤드레스트 부분이 접혀졌다, 펴졌다 하는 방식인 것 (기계 고장이 염려되었지요…)
- 집사람의 미련 (다른 브랜드 전시장도 좀 가봤으면…)
☐ (한번 더) 현명한 소비자여, 전시장을 (한번 더) 가자!
답이 안 나올 때면, 직접 보는 것만이 답이더군요…
바로 그 다음주 주말에 펜다 용인 직영점을 다시 찾아, 토러스에 한번 더 드러누워 앉아보고 상담을 합니다.
- 카우치 : OK (다리 펴고 앉아 보니 편함, 포기 못할 거 같음)
- 헤드레스트 걱정 : 사라짐 (독일산 하드웨어고, 토러스 스타일의 헤드레스트는 유럽에서도 많이 쓰는 형태로 문제 없다 함)
- 다른 브랜드 소파에 대한 미련 : 해소 그 브랜드들 이름이 뭐였더라
음... 상담 매니저분의 자신감에 공감하게 되었죠, 타 브랜드들... "가성비 좋은" 제품이고 펜더는 "좋은" 제품이라는...
무상보증 2년, A/S 10년, 자체공장 주문제작으로 느꼈던 신뢰를 더해,
그날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쓰게 된답니다 :)
☐ 좋은 사진 두고 왜 글로 쓰고 있어!
이쯤에서 사진을 보고 가야지요,
전시장에 가서 실물을 보더라도 넓은 공간, 높은 천정 아래서 보게 되기 때문에,
실제 집에 옮겨 놓았을 때 어떤 모습이 나올까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작은 줄 알았는데 작지 않네 #작은것은_집
- 정면샷 입니다. #색깔은_샌드 #헤드레스트 늠름하네
- 대각선샷 입니다. #중문 과도 잘 어울려
- 조명샷 입니다. #다를것없네
- 다리샷 입니다.
* 위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토러스 디자인을 고른 가장 큰 이유가 저 미끈하게 떨어진 원목 다리 때문입니다.
로봇청소기 때문에 바닥이 높은 소파를 원했는데, 바닥 높은 소파들 중에 다리가 이쁜 소파가 많지 않더라고요,
근데 토러스의 저 원목 다리는 딱 한눈에 우리 가족 맘을 사로 잡았지요 :) #로고플레이트도_이뻐
- 카우치를 들이게 된 숨은 이유 하나 더.
교통에 요지(?)에 있어야 하는 로봇청소기 특성상, 어디 숨겨 두고 쓰기 어려웠는데, 카우치로 가리니 딱이더군요...
- 로봇청소기를 잘 가려주고 있는 카우치 #리모콘끝이보여 #은폐엄폐
☐ 마무리 * 짧은 사용기
소파 구매를 결심하고, 열심히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든 생각은,
소파를 구매하는 과정이 '다들 비슷하시구나...'라는 거 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쓴 후기도 앞서 제가 참고했던 후기들처럼 소소한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달 좀 안되었네요, 소파가 들어온 지가.
가죽 Quality 만족하고요, 내장재... 믿고 갑니다, 디자인 넘넘 좋고요...
아직 신상 버프가 안 빠져서 볼 때마다 흐뭇흐뭇해요. 아직까지 소파 위에선 먹을 것도 안 먹어요.....
집사람 소파 하나 바꾸니 거실 분위기 업 됐다고 싱글벙글 이예요 :) #카우치 하자고 했잖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2,3주 지난 것 같은데 가죽냄새는 아직도 좀 납니다..., 첨에 강하게 나기도 했고요...
많이 약해진 것 같긴 한데 1달 이상은 되어야 완전히 가죽냄새가 빠질 것 같아요...
[이 게시물은 FENDA용인님에 의해 2017-07-08 12:57:16 포토리뷰에서 복사 됨]
토러스를 줄였는데도 빛이 나네요~
가죽냄새는 한달정도 환기시켜 주신다고 해도 소가죽 고유의 냄새는 남아있답니다.~
이쁜 토러스와 이쁜시간 되세요~^^
앞으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용인지점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