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의 아파트 생활을 접고 전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니멀한 생활을 하기로 맘 먹고 사용하던 가구는 리폼을 하여 재사용하고 새로운 가구는 들여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파가 색깔도 디자인도 거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서 바꾸기로 하고 여러 해 동안(약 5년 정도~~ㅎㅎㅎ) 알아보았으나 (가구점도 가보고 인터넷도 찾아보았으나) 쓰고 있던 소파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가죽보다는 페브릭소파를 선호하는데) 페브릭 소파는 찾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샤무드라는 원단으로 만들어진 소파를 알게 되었습니다. 페브릭보다 관리도 쉽고 색상도 다양해서 맘에 쏙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러워졌을 때 세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ㅠㅠ
그렇게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중에, 샤무드와 비슷하지만 오염에도 더 강하고, 오염물질을 제거하기도 손쉽고 특히 머리카락 굵기의 400분의 1 정도의 원사로 페브릭보다 집먼지 진드기에도 강한 '알칸타라'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특히 페브릭소파를 사용하고 싶으나 어린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한테는 딱인 제품인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상의 사진으로만 봐서는 느낌을 알 수 없어서 매장을 직접 찾아가보기로 하고 집에서 가까운(여긴 서산~ㅋ) 소파 전문 매장을 찾아보던 중 후기 만족도가 높은 "펜다(FENDA)'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대선 때 일찌감치 투표를 하고(내가 응원하는 그 분이 꼭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펜다를 향해 1시간 여 동안 달려(눈물난다ㅠㅠㅠ소파가 뭐라고) 드디어 펜다 용인점에 도착! 그러나 주차장에 차가 없어 왠지 불안불안(다들 아직 투표를 안했나ㅠㅠ)
맘을 단디하고 매장에 들어선 순간 확~~~입구에 있는 소파부터 맘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1층 전시장에는 주로 가죽소파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디자인과 편안함에 '가족소파도 괜찮겠다'라고 살짝 흔들리기도~~ㅎㅎ
특히 펜다 제품은 소파 내장제에 사용되는 나무와 탄탄한 밴드 그리고 우레탄폼 + 오리털로 구성된 좌방석이 소파의 꺼짐을 보완해준다는 점과 2년 무상 AS와(사실 소파를 바꾸게 된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좌방석의 꺼짐으로 인한 불편함이었어서~ㅠㅠ) 우리나라에서 친환경적으로 직접 제작한다는 매니저의 펜다제품에 대한 높은 프라이드와 확신이(그동안 다녀본 매장의 매니저들은 그저 제품을 판매하고픈 맘만 가득해보였어서...)오늘은 드디어 맘에 드는 녀석을 데려갈 수 있으리라는 기분좋은 예감이~~~
일단 가죽소파는 눈에 담아두고 '알칸타라'를 보라 2층 전시장으로~
앉아보고 누워보고 만져보면서 피부에 다는 느낌이 부들부들~~좋다ㅎㅎ오염에도 강하고 오염제거도 쉽고 여름에는 쾌적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알칸타라의 장점이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원하는 내 스타일~~그러나 가격이~~가죽소파보다 많게든 2배 가량 차이가~~후덜덜
잠깐 구경한 듯 한데 벌써 점심시간이 훅 지났습니다. 맘에 드는 소파가 많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 삼매경에 빠졌나봐요~일단 점심부터 먹고 결정하기로 하고 매장에서 나왔습니다.
알칸타라가 끌리긴 하는데 가격이 고민이어서 일단 좀 더 다양한 제품이 있을 것 같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생을 감수하고(한두푼하는 것도 아니니 맘에 100%드는 걸 만나려면 이정도 수고쯤이야~) 펜다 본사가 있는 일산으로 고고~(그러나 어느 매장에 가나 펜다제품은 다 똑같다는 ㅠㅠㅠ )
장장 2시간 걸려(투표하고 모두들 밖으로 나오셨나 무지~~막혀ㅠㅠㅠ) 도착하니 어느덧 6시~~힘들다 ㅋ 일산매장에서는 '알칸타라'만 보기로~디자인은 용인과 차이가 없는듯(그냥 용인에서 결정할걸 괜한 고생했나 잠깐 후회ㅋㅋ) 그러나 용인 전시장보다 훨씬 밝은 조명과 다양한 색상이 결정을 내리는데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ㅎㅎ
기능성 등받이로 더욱 넓어진 공간이 책읽기 좋아하는 나에게도, 누워서 편안히 TV보기 좋아하는 남편에게도, 소파에서 뒹굴거리기 좋아하는 울아들에게도 모두를 만족시켜줄 '나이스 알칸타라 스카이'로 결정~~
하루동안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맘에 쏘옥 드는 소파를 만나서 하루의 피곤함이 싸악 가시는 것 같았어요~주문과 동시에 제작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만나기까진 좀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이 슬펐지만 그만큼 신뢰도가 높았어요~~
드디어 울집 거실에 떡하니 놓고보니 디자인과 색상이 집 분위기와 벽지하고도 아주 잘 어울리는 듯해서 아주 대만족~~~
+ 3주정도 사용 후 ~~
예기치 않은 빠른 더위로 벌써부터 땀이 삐질삐질~끈적끈적~
그러나 알칸타라의 뛰어난 통기성과 끈적임이 없는 부드러움으로 맨살에 닿는 느낌이 상쾌하기까지 하네요. 특히 좌방석의 적당한 쿠션감과 등허리쿠션이 앉았을 때 몸을 받쳐줘 장시간 앉아 책을 읽어도 문제가 없더라구요~
그러나 이를 어째 일이 생겼다...왠 볼펜자국이ㅠㅠㅠ(책보다 나도 모르게 그었나ㅠㅠ)
그런데!!!물티슈로 살살 닦으니 지워지는 것이다~~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탁월한 선택이었다~~소파와 한몸이 되어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겠다~~~ㅎㅎ
+ p.s.
소파 구경하는데 정신이 없기도 했고 내가 후기(이렇게 장문의 후기)를 남기리라는 예상도 하지 못해 매장에서의 사진을 남기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후기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픈 맘이든 소파를 만나게 되어 후기를 쓰는 내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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