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조금 내렸던 3월의 어느 날 일산 직영점을 방문했습니다.
4년 정도 사용한 회색 이케아 천소파의 관리가 어려워 가죽소파로 바꾸기로 마음 먹고,
몇 만원짜리 물건 하나 사는 데에도 일주일 고민은 기본일 정도로 신중한 제 성격에 몇백 하는 소파 구입은 적어도 한달 고민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펜다소파와의 만남 덕분에 수고를 덜었습니다.
비오는 날이어서인지 한산했던 일요일 오후에 친절한 박주형 매니저님 덕분에 큰 매장을 부담 없이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고,
인터넷으로 보고 점찍어두었던 미네르바는 보자마자 인연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후
펜다소파의 멋진 소파들을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 스윙 기능은 필요한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소파를 침대로 사용할 필요는 없어 넓은 좌판의 효용이 적은 반면, 긴 앞뒤 길이의 단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둔한 인상을 준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네르바는 등받이나 손잡이의 곡선이 매력인데, 앞뒤 길이가 조금 짧은 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후보였던 토러스도 금방 지나치고, 뷰를 만났습니다.
라이트샌드 색으로 전시되어 있던 뷰를 보고, 바로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개성 있고도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에(배경이 있더군요^^), 등받이와 좌판이 분절 없이 통으로 된 가죽으로 되어 고급감이 더해졌습니다.
예산을 다소 초과하는 가격이었지만, 이 정도 만족감이라면 결정하는 데 가격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4월에 배송을 받고 벌써 3개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뷰의 외관이 훌륭하다는 점은 보자마자 느낄 수 있었지만,
사용하면서 알게 된 더 큰 장점은 소파 본연의 기능, 즉 앉은 자세에서 주는 편안함이 최상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단순한 것을 좋아해서 소파에 쿠션이 딸려오는 것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웬걸, 뷰의 쿠션은 사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평소 앉는 자세에서는 등 아래쪽을 잘 받혀주고,
더 넓은 자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팔걸이로 바꿔 쓸 수도 있습니다.
눕고 싶을 때에는 베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구매시에 소파를 놓을 공간과 크기 관련해서 성심성의껏 상담해주셨고, 저는 가로길이를 총 9cm를 줄여 받았습니다.
원했던 공간에 정확한 크기로 놓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배송받았을 때 소파다리 관련해서 작은 이슈가 있었는데, 추가로 방문해서 작업해주셨고, 나중에 제가 조금 더 손을 대서 금방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AS도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설명해주시는 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뷰를 구매한 것이 올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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