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이라 새 집을 분양받아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이 처음 시작하는 살림이라 하나부터 열까지 사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고, 이 때문에 아내와 저는 몇 개월의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골라보자 하였습니다.
가전, 침대 등은 일사천리로 계약되었습니다. 이곳저곳 다녀보지도 않았고, 사실 브랜드 그리고 모델간의 호불호가 극명하였기에 선택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소파의 선택에서 6개월의 긴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백화점, 마석, 어정, 일산 등 크고 작은 가구단지는 전부 다녀보았고, 비슷한 디자인과 판매직원들의 달콤한 거짓말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때 우연찮게 '펜다'라는 브랜드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근처 용인에 매장을 크게 오픈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직행.
마음의 드는 소파의 디자인을 미리 점찍어두고 찾아간 매장에서 저희를 담당해주셨던 직원분은,
'가죽의 상태가....최상..'
'이탈리아 직수입...'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
'이 가죽이면 브랜드 제품에서 얼마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원가가 얼마인데 얼마까지 드리겠다'
'고객님께만 드리는 파격적인 가격이라 비밀로 해줘라'
등의 달콤한 말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직접 가죽을 고르고 만들며, 우리의 기술력을 자부한다. 가격할인은 없지만 최고의 그리고 최상의 A/S를 해주겠다" 가 전부였습니다.
이런 믿음직스러운 말에 6개월간 고민했던 우리는 하루만에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고, 바로 그 다음주에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휑하기만했던 우리 집에
계약한 소파가 들어왔습니다. 저희가 선택했던 'PELLO' 의 샌드 색 소파는 화이트톤의 집에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양 팔과 등받이 간격을 이렇게 조정할 수 있어 아일랜드형식으로 소파를 놓아야 했던 우리집의 공간활용에 가장 적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펜다쇼파는 이제 우리 집에서 가장 무거운 존재감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번쩍번쩍한 가죽 그리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쇼파의 선택의 중요한 척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내 집과 조화가 잘 되느냐, 그리고 내 생활에 얼마나 큰 존재인가 등을 고려했을 때
꾸밈없이 솔직한 가죽과 그리고 화려하진 않지만 세련되고 정직한 디자인의 FENDA쇼파는 지금도 단연 최고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믿음직스러운 A/S SYSTEM은 덤이구요)
신혼 생활의 소중한 첫 출발에 함께해준 FENDA 쇼파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