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랜디>
-후기-
이 소파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신혼살림 마련 때, 패브릭 소파는 불편하다는 양가어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이런게 유행이라며 부득부득 우겨 제가 제손으로 직접 골랐던 그저 예쁜 소파 에요.
그땐 미처 몰랐어요...
이 소파가 우리를 정자세로 앉아 티비보게 할줄은..
이 소파가 우리를 결국 바닥으로 내몰줄은 정말이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사준비를 하며 저희가 인테리어 만큼이나 공들인 부분이 소파 입니다.
여러 업체들을 추천 받기도 하고 ,
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펜다를 발견하게 되었고,
마침 가까운 거리에 부산점 매장이 있길래 전화를 드린 후 곧장 출발하였죠.
주말 퇴근 30분 전에 도착한 반갑지 않을수 있는(?) 손님이었지만
장유영 매니저님이 상냥하게 맞아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패브릭 소파 테러이후,
소파는 눕는 가구다 라는 지론이 생긴 남편은
출발 전 염두에 두고 갔던 포마드, 레이, 스콜라 등 매장에 있는 모든 소파에
차례대로 드러눕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창피해지려고 해서 남편을 말리려던 저에게
소파는 가족실에서 아가부터 아빠까지 모든 구성원이 편해야 하고 만족해야 하는 가구이기 때문에
앉아 보는 것은 물론, 누워도 보고, 뒹굴어도 봐야 한다고 장유영 매니저님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
사실 어머님께서 옆에 수입매장에서도 보자고 하셔서 한번 들렀다왔는데..
랜디가 이미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기 때문에 고민할 가치도 없이 펜다로 직진!
결국 두번만의 재방문 끝에 랜디를 데려오기로 낙찰 땅땅!
최종 배송까지 3주정도 예상했었는데
운이 좋아서 일주일 앞당겨 배송받을 수 있었어요 !!
두번의 포장으로 꼼꼼히 쌓여 온 우리의 랜디!!
포장 제거 전,
저희가 주문한 제품이 맞는지 마지막으로 확인을 시켜주셨어요~!
꼼꼼예민한 남편이 마룻바닥에 찍힘이 있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요렇게 부직포로 마감이 이미 되어 있었어요~! 역시 펜다 굿굿 '-' b
짜잔~!!
기사님 두분이서 뚝닥뚝닥 설치를 금새 해주셨어요~!
랜디소파의 장점 중 하나는 등받이를 기호에 맞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인것 같아요.
사실 치마입고 오는 손님들은 저렇게 넓은 시트가 오히려 불편 할 수도 있거든요~
등받이가 앞뒤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당겨놓으면 일반 소파처럼 사용이 가능하고,
저희 처럼 뒤로 셋팅해두면 기대서 양반다리를 하고도 남을만큼 넓은 공간이랍니다!!
곧 아가가 태어날 예정이라 청소도 빼놓을수 없는 부분인데,
바닥부분에 저만큼 띄워져있어서 물걸레 청소기도 슉슉 잘 들어가고~
바느질도 꼼꼼하게 되어있고, 자칫 심심할수 있는 디자인데 아이보리 스티치가 들어가서
자연스러운듯 센스넘치는 디자인 인것 같아요!
원래 화장도 한듯 안한듯, 패션도 신경 쓴듯 안쓴듯 한 멋짐이 진정한 멋쟁이 잖아요!
거기다 소파 가장 밑부분에 있는 펜다 로고 조차도 자연스레 눈이 갈만큼 고급짐이 흘러넘침..+_+
아, 그리고 매장에서 보신 가죽이 쭈글쭈글해서 고민이신 분들이 있으실까봐 남겨드려요.
랜디 소파가 이태리 디자인 박람회에서 인기 있었던 제품이랑 펜다 작년 1위제품인 라이거를 섞어서 만든 제품인데,
빠빳한 가죽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해외는 부들부들하고 빈티지한 가죽을 선호한다고 하더라구요.
친절한 펜다가 우리나라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서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면피가죽이지만 조금 더 팽팽한 느낌을 살렸다고 하더라구요~!
거기다 매장 소파는 방문하시는 모든분들의 이런저런 테스트로 인해 더 살짝 빈티지해보이지만
실제 구매하시면 사진처럼 부들부들 팽팽한 느낌의 소파임을 참고해주세요!
등받이 뒷부분에 붙어있던 카드가 뭘까 싶어서 열어봤더니...
정품인증서와 보증인증서 였어요.
하지만 전 뜯지 않았어요. 이것 조차 뭔가 있어보이니까요.. :-)
성인 두명이 누워도 비좁지 않은 랜디소파 !
요즘 저희는 가로 세로로 각자 자리에 누워서 평화롭게 티비를 보기도 하고~
또 편안함에 묻혀 잠이 들기도 한답니다.
해외에 있는 동생에게 소파 자랑 좀 했더니 .........
역시 바로 알아보더라구요.
숨길수 없는 편안함인가요~~~~~ :-)
저희는 랜디에서 소파뿐 아니라 식탁도 함께 구매했어요.
식탁 상판은 인조대리석이고, 의자 가죽은 인조가죽이에요.
아무래도 음식을 흘리거나 쏟거나 하면 천연대리석/가죽은 청소하기가 힘드니
사용하기엔 더 효율적이에요!
엉덩이가 뒤로 들어가서 허리가 편안하게 받쳐질수 있는 디자인이라
보기만 좋은 제품이 아니라, 역시 퀄리티도 굿굿 .
생각했던 가격대보다 높아 사알짝 고민 하기도 했지만,
랜디에서 뒹굴거리며 주말을 만끽하고 있는 지금, 후회없는 선택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답니다!
AS 부분도 좋아서 10년을 넘게도 쓸수 있을 것 같지만
다음 소파를 산다해도 주저없이 펜다로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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