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이사할 때 한 가구점에서 장농 책상 등을 사며 소파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그땐 소파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단지 모양과 가격만 보고 결정했습니다.
1년쯤 지나니 가죽이 갈라지더군요. 그리고 하단부분이 튿어지며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그래도 그땐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8년을 쓰고나니 소파가 걸레가 되어 있더군요. ㅋㅋㅋ 애들이 셋이라 더 빨리 상하기도 하겠구요.
큰맘먹고 소파를 구매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제는 정말 괜찮은 소파로 사야지 하는 생각을 하던 중 똬악!! 홈쇼핑에서 리클라이너 쇼파를 광고하더군요.
보고있자니 마치 다단계에 빠져들듯 세뇌당하다가 결정적으로 "매진임박!!" 문구에 덜컥 구매해 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 (홈쇼핑 보면 안돼요~)
부푼 기대를 안고 배송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드뎌 도착! 짜잔~ 실물을 보니 .... 뭔가 방송이랑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ㅡ,.ㅡ:;
좌우 밸런스도 맞지않고 감촉도 후지고 마감도 뭔가 조잡한것이 실망이었습니다. 그래도 리클라이너라고 위로하며 썼습니다.
1달쯤 지났을까 또 좌석과 하단부 이음새의 실밥이 벌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아~~~ 할부 11달 남았는데 돈아깝기 시작했습니다. ㅜㅜ
'난 왜 사는 쇼파마다 이런걸까. 된장!' 그렇게 삥 뜯기는 기분으로 2년을 또 썼네요.
이번에 다시 이사하면서 3번재 쇼파구매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정말 좋은 걸 사야지 고민해보지만 아는 지식이 없습니다. 결국 발품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눈에 보이는 가구점은 다 들러 봅니다.
요즘 디자인은 이쁜게 정말 많더군요. 마음에 드는 것은 몇개 있었지만 쇼파 트라우마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지인을 통해 펜다를 소개받습니다.
일요일 부산매장을 방문해 봅니다. 쇼파전문매장은 처음 와보는군요. 모든 쇼파를 둘러보며 재질이며 장단점 등 세세한 특징들을 직원분에게서 설명 듣습니다. 이제야 쇼파의 선택기준을 살짝 이해하게 됩니다.
정말 이제껏 뭘 보고 다녔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쇼파 하나하나 체험해 보면서 느낀 건 일반 가구매장에서 보던 쇼파와는 일단 감촉이나 느낌이 확실히 다르고 마감이 꼼꼼한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중에도 로젠이 딱 눈에 들어오더군요. 디자인이 특이하면서도 심플한 것이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그래서 샀느냐? 제가 좀 귀가 얇고 의심이 많아서 일단 매장을 나옵니다. ㅋㅋㅋ
펜다 사장님이 가르쳐주신 지식을 토대로 다른 매장 몇군데 들러봅니다. ㅎㅎㅎ...... 다음주 다시 펜다 부산매장을 찾습니다. 로젠 리치 네이비로 계약합니다. 다른데 둘러봐도 가성비, 디자인을 따졌을때
펜다만큼 만족한 물건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1달 남짓한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드디어 이삿날, 오전을 정신없이 보내고 1시에 쇼파 도착. 기사분들이 후딱 설치해 주십니다.
색상이 어울릴지 우코너가 괜찮을지 스트레이트가 괜찮을지 1달간 고민한 결과가 드디어 나왔네요.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생각되네요. 대 만족입니다. ㅎㅎ
거실분위기는 소파가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로젠 네이비를 만나려고 10년이란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왔나 봅니다. ㅋ
어제는 한잔먹고 들어와서 쇼파에서 티비보다 잠들었는데 침대에서 자고 일어난듯이 편안했네요. 제가 상상하던 로망중에 하나입니다. ㅋㅋ
애들도 편한지 쇼파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네요.
여튼 쇼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펜다 강추해 드립니다. 특히 가성비, 디자인 다 만족스러운 로젠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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