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언니가 결혼할때 일산 가구거리에서 장만했던 쇼파가 있었어요...10년동안 써서 바꿔야할 때가 됐음에도 마음에 드는 쇼파가 없어서 바꾸지 못하고 있었죠....저도 언니네집을 들락날락하며 그 쇼파가 너무 마음에 들어 결혼할때 꼭 이걸로 해야지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게 되고 언니한테 쇼파구입 매장을 물어보는데...언니가 기억을 못합니다...우연찮게 들어갔던 매장에서 샀던 쇼파라...
그때부터 저의 써칭이 시작됐죠...꼭 그 쇼파를 사야겠다는 생각에..엄청나게 알아보다..드디어! 펜다라는 브랜드의 펠로를 보게되었습니다. 그 쇼파를 찾아내다니!! 하지만..신혼초에 펠로는..일단 좁은 저희집에 들어가기에는 덩치가 너무 컸고..가격도 부담이 되었더랬죠...그렇게 신혼생활을 쇼파없이 지내다가...(쇼파는 무조건 펜다 펠로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드디어 이사를 가게 되어 몇년동안 펜다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봐왔던 제 꿈의 쇼파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몇년동안 펜다사이트를 자주자주 들락날락하느라 4월초에 쇼파가격이 인상이 된다는 것도 알게되었죠. 그래서 이사갈 집도 구하기 전에...이사계획이 잡히자마자 가장 가까운 천안으로 가서 다른 쇼파는 보지도 않고 펠로만 보고 바로 결제했습니다. 제가 10년동안 앉아보았고 그만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죠.  결제는 미리 해놓고 이사날짜 잡히자마자 제작해주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에 제가 펠로를 봤을 때는 제가 원하던 색상도 없었어요. 아이보리가 예쁘긴 하지만..아이들 때문에 걱정되고..다른 색상은 딱히 마음에 들지 않고...그러다가 운좋게! 제가 구매하게 될때쯤 버터가죽으로 딱 원하던 색상이 출시되더라구요...진짜 제 쇼파다 했습니다!
배송되기전까지 어찌나 기대가 되는지...그치만 또 짐트색상의 쇼파를 본적이 없기때문에 쇼파가 어떻게 나올지....걱정도 되더라구요..그런데 배송날 웬걸...제 쇼파가 베일을 벗는데...진짜 색이 끝내주게 잘 빠졌더라구요! 너무 어둡지도 않고 차분하면서 세련된 색상이고..가죽은 또 어찌나 부들부들한지...버터가죽이라는 이름이 찰떡입니다! 그리고 팔걸이 부분이 작은 오류?가 있었는데..문의드리니 아예 그 부분 전체를 다시 제작해서 교체해주신다고....그렇게까지 할 오류는 아니었는데..애프터서비스도 진짜 끝내주더라구요! 저는 이 쇼파를 받고 바로 쓰는 후기가 아니에요...3주째 써보고 쓰는 후기입니다. 처음에는 앉았을때 아 너무 하드한가? 라는 느낌이었는데 그건 거위털을 제가 많이 넣어달라고 해서 그런거라고 하시더라구요..시간 지나면 느낌 좀 달라질거라고 하시던데..지금은 진짜...이런 쇼파가 없습니다 ㅠㅡㅠ 제가 허리가 너무 안좋아서 앉는곳. 눕는 곳에 예민한데..너무 하드하지도 않고 너무 물컹하지도 않은..딱 허리건강에 적당한 착석감? 저희집에 오는 사람마다 다 한번씩 누워보네요....사실 쇼파가 너무 넓어서 거의 누워서 생활하긴 해요..저희신랑은 팔걸이에 머리대고 티비보다 계속 잠듭니다. 신기하게 가죽이 시원하대요...저희언니도 제덕분에 이제 쇼파 바꿀 수 있겠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구요....저도 이 쇼파 오랫동안 쓰다가 바꿀때 되면 또 펠로로 사려구요..이런 쇼파 없습니다..펠로는 단종되지 않고 계속계속 오랫동안 나왔으면 해요. 혹시라도....단종되면....펜다에다가 가죽만 교체해달라고 할거에요ㅡ 진짜 이런 착석감에 이런 가죽에.....우연찮게 알게된 펜다쇼파...제가 참 운이 좋았어요. 인생쇼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