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결정하고 나서 쇼파 검색에 열을 올렸어요.
신혼 때 싼값에 샀던 쇼파는... 말로 하기에도 처참할 정도였어요.
울 아들이 일어나서 쇼파 가죽을 뜯는 것이 일과일 정도로 싸구려 가죽이 죄다 일어났거든요.
쇼파가 살에 닿는 기분도 안 좋았지만, 이런 쇼파를 사용하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까가 제일 걱정되었어요.
친구의 추천을 통해서 자*모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불만제로 쇼파라는 펜다 쇼파까지 찾아오게 되었는데... 여긴 홈페이지부터 딱 제 취향이었어요.
가격은 생각보다 높아서 망설였지만... 이제껏 싸구려 쇼파에 질릴 대로 질린 지라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어요.
전 일산 매장은 직접 가본 건 2번이지만....인터넷 검색은 5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3회 이상 찾아봤으니
약 500회 정도는 열심히 찾아봤다고 자부합니다ㅎㅎ
수많은 쇼파들 중에서 제가 제일 맘에 들었던 제품은 스콜라랑 이그니스였어요.
그렇지만 자기 쇼파는 따로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열심히 홈페이지 찾아보고 각종 사이트의 후기들을 읽어보고 했지만
직접 일산점에 가보니... 스콜라 쇼파 밖에는 눈에 안 들어왔네요.
스콜라 쇼파 이그니스 쇼파
울 애들은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휴게공간에 모셔두고 이 쇼파 앉아보고, 저 쇼파 앉아보고, 이 쇼파 찍어보고, 저 쇼파 찍어보고 해도
역시 전 스콜라 였어요.
그리고 또다시 시작된 고민 타임.... 무슨 색깔로 할 것인가?
매장에서는 도저히 고를 수가 없어서 다음에 오겠다고 얘기하고는 일단 집으로 왔어요.
(울애들이 엄마가 고민하는 시간 따윈 주지 않았어요 ㅠ.ㅠ)
집에 와서 폭풍검색을 하였습니다.
일단 집은 화이트톤, 베란다 비확장, 중문 설치 등등으로 머리를 싸매고 공부하고 또 했어요.
결국 다시 한번 가죽을 보고 결정하자고 생각하고 다시 일산점으로 갔습니다.
친절하고 다정하신 김온*리 주임님과 가죽 샘플을 하나하나 넘겨가며
그것도 안되어 전시장 내 쇼파와 가죽 샘플들을 대조하고
이제는 마지막이다 하면서 바깥으로 나가서 자연광에 가죽샘플을 확인하면서
결국은... 매장에 전시된 쇼파와 동일 색으로 그냥 결정했어요.
(너무 오래 고민하니 오히려 결정 장애가 심해져서 김 주임님이 추천해 주신 제품으로 선택....ㅜ,ㅠ)
계약하고 와서도 내가 잘한 건가 고민하면서...
카우치를 좌형에서 우형으로 바꿀 것인가, 지금이라도 초코브라운색으로 변경할 것인가 등등의 변덕스런 기분으로
쓸.데.없.이 잠을 못 이루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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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 달여를 넘겨서 도착한 내 쇼파는... 정말 아름답네요ㅋㅋ
제가 생각한 딱 그 이미지, 그 색감으로 왔습니다.
연그레이는 생각보다 더 고급스러워요.
만약 이것보다 더 짙은 색이었으면 우리 집 인테리어에는 혼자 튀는 느낌이였을 거예요.
연그레이가 전체적인 색감을 꽉 잡고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이라 뭘 갖다와도 다 어울립니다.
검정색 스탠드도, 흰색 테이블도, 회색 러그도 뭐든지 좋아요.
빨간색이나 청색 같은 원색은 오히려 포인트가 될 정도로 연그레이의 느낌이 좋아요.
그동안 고생하면서 색깔을 고민했는데 전부 보상받은 기분이었습니다.ㅎㅎ
스콜라 쇼파의 매력은 저 티크입니다.
좌측의 티크 테이블대는 제가 젤 애정하는 부분입니다. 저긴 휴대폰이나 리모콘 등을 놔두면 딱 좋아요.
우측의 팔걸이 아래의 티크 포인트는 스콜라 쇼파가 단조롭지 않게 해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건 매장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카우치 부분은 저랑 아이들이 같이 누워도 충분합니다.
저기에 누워서 책이나 tv도 보고, 바깥 경치도 감상합니다.
김 주임님의 조언이 딱 맞아서 반대쪽에 설치했으면 오히려 동선에 방해되고 티크 포인트들도 빛을 잃었을 것 같아요.
(역시 모를 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것도 매장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나머지 좌석 부분도 넓고 깊어서 양반다리로 앉아도 바깥으로 떨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등받이 부분이 움직이니까 손님들 오실 땐 바르게 앉을 수도 있어요 ㅎㅎ
움직이는 부분도 튼튼하고, 잘 움직이면서도 잘 고정되어(써보면 딱 아실 거예요)
개구쟁이 아이들이 그 위를 뛰어다녀도 무리없을 정도입니다.
팔걸이가 넓은 것도 참 좋아요.
전 팔걸이에 책이나 휴대폰을 자주 올리는데 미끄러지거나 떨어지지 않아서 딱 좋아요.
다만 누워서 tv 볼 때는 무리가 있어요~~ 등받이 쿠션을 베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만....
처음에 왔을 때 가죽냄새가 좀 심하게 났는데 환기를 시켜도 잘 빠지진 않아요.
겨울이라 추워서 환기를 자주 못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약 한 달 쯤 되니까 이젠 좀 덜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앉는 부분 아래에 있는 벨크로 부분에서 약간 하자가 나서 엄청 속상했는데
즉각적인 as 및 하자보수가 되는 점은 펜다만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직접 집으로 방문해서 수리해주신다고 전화왔어요~
우리 집에서 가장 제가 좋아하는 가구, 제일 아끼는 가구가 된 스콜라 쇼파
확실히 비싼 몸이지만 그만큼 값어치는 제대로 하는 느낌입니다.
왠만하면 후기 안쓰고 넘어가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열심히 썼어요~~
좋은 쇼파 만들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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