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된 낡은 소파를 바꾸려고 마음먹고 나서 나름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 중 제일은 우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사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둘째가 위해 속까지도 착한 소파를 고르려고 남편과 함께 거의 두달을 인터넷 검색과 매장 방문으로 신중을 기울였습니다. 이름있는 메이커 가구 매장도 다녀봤습니다. 보기에 좋고 그럴 듯 한 것으로 혹하는 제품도 있었지만 그래도 속은 알 수 없다는 생각에 불만제로에 나왔던 매장 세군데를 모두다 둘러보았습니다. 처음 남편이 집(청라)에서 먼 가구점까지 가자고 했을 때는 불평도 했지만 남편의 말처럼 소파는 눈으로 보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앉아봐야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매장에서 느껴졌습니다. 다른 두 매장도 가죽의 질과 속까지도 믿을 만한 제품이라는 점에 고민을 했지만, 저의 부부의 소파 기준은 가죽의 질이나 속 구성 말고도....
1. 앉는 의자 부분이 단단한 것, 2. 등받이 부분이 허리를 충분이 받쳐주는 것, 3. 등받이 높이가 충분하여 목까지 받쳐줄 수 있는 것
이걸 만족하는 소파를 찾고 싶었습니다. 불만제로에 나온 두 소파점은 '1'과 '2'를 모두 만족하지는 않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임의로 하나를 찍어두고 마지막으로 펜다 소파로 갔습니다. 남편은 펜다 소파에 앉아보고는 연신 감탄을 하면서 "왜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못 만들지?" 하며 민망할 정도로 칭찬을 하더라구요.
결국 믿을 만한 재료를 사용하는 소파를 찾을 때 종착점은 펜다라면서...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고 가죽의 질도 너무 좋고 디자인과 모든 것이 좋았지만 단 한가지 가격이 착하지 않다는 점이 결정을 쉽지 않게 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펜다로 결정!! '포커스'와 '라니오' 두가지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가격도 고민의 한 요소였지요... 그런데 점원 분께서 '라니오'가 뒷부분만 빼고 전체가죽이라는 소리에... 그 때 남편은 제 눈에서 '그럼 라니오가 그리 비싼게 아니네...'라는 마음을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표정이 변하더라나요...
그래서 저희는 결국 두 달간의 긴 장정을 '라니오- 4인용- 라떼'로 마무리했습니다. 매장에 아이보리 색깔이 너무 이뻤지만 저희 아이들을 믿을 수 없어. 집 바닥과 어울리는 라떼로 결정하고 배송이 올 때까지 색깔이 괜찮을까 고민했는데... 집 마루와 색이 참 잘 어울리네요^^ 지난번은 바닥색과 언발란스 짙은 초코색이었거든요...
11시 배송 약속에 집에 계시던 친정엄마는 나가지도 못하시고 기다리셨는데... 연락도 없이(전화도 안받으시고 3시가 다되어 통화가 됐네요) 4시넘어서 오신 점은 매우 불편했지만... 배송팀과 스케줄 잡으시는 분의 소통이 안되어 그런거 같아 소파가 맘에 드는 것으로 언짢은 마음 가라앉혔습니다. 불끈해서 본사에 전화하려다가... 제가 퇴근이 늦어져서... 못했네요...
전체적으로 라떼 색깔이 흐린 강화마루 바닥색과 잘 어울리구요. 쇼파는 매장에서 봤던 대로 단단하고 튼튼하고 실해보입니다. 집에 들어오니 살짝 소파가 뚱뚱해보이기도 하네요.
그 만큼 체격이 큰 소파입니다. 아직은 가죽 냄새가 심합니다. 한 일주일은 환기를 잘 시켜야할 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두고 있을 땐 괜찮은 데 밤에 문을 닫으니 냄새가 제법 나네요.
만든지 한참되어 냄새가 빠진 거라면 몰라도 계약 후 바로 만드신 소파이니 이 정도의 냄새는 당연히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츰 없어지겠죠^^
추천해주신 색깔도 그리고 모든 점이 만족합니다. 조금만 저렴했으면 하는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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