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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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펜다를 찾아
(1) 기존 소파가 너무 작아서 이번에 장만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일단 온라인에서 사전준비를 시작하였는데, 맨 처음 다우?으로 시작해서 생전 듣도보도 못한 브랜드를 지나서 펜다를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 조그맣고 까만 소파)
(2) 펜다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커다란 이유는 원자재/부자재/생산과정 등이 상세하고도 투명하게 공개가 되고 있다는 거였죠. 더군다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종업원들 얼굴이 밝아 보였다는 것도(사진사의 스킬임을 감안하더라도...) 한편으로는 믿음에 한 힘을 보탰습니다. 마지못해 일하는 곳하고 즐겁게 일하는 곳하고는 제품의 질이 같을 수가 없으며, 전시장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만나본 기술자분한테도 자기 일에 대한 만족감/자부심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3) 펜다로 결정하기까지 약 2개월이 걸린거 같네요.
2. 전시장을 찾아서
(1) 소파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지 4개월만에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틈틈이 여러 디자인을 온라인으로 보고 구매후기도 보다가, 그 와중에 전시회에 간 와이프의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버티다가 5월 하반기에 일산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2) 역시 사진과 실물은 많이 달랐습니다. 앉아볼수록 만져볼수록 금액은 자꾸만 올라가고...애초에 생각했던 후보들은 5분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3) 아이 셋을 데리고 갔는데, 결국 아이들이 모델을 결정했습니다. 큼지막해서 애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던 전시품 “펠로”로 결정을 했죠.
보기에는 그저그런 소파 같지만....무늬만 소파입니다....
3. 집으로 오다.
(1) 아직 제대로 자리잡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2) 무늬만 소파입니다... 저 위에 성인1 / 아동3이 눕고도 아직 빈자리가 있습니다.. 펠로라는 모델은 등받이가 앞뒤로 움직여서 등받이를 뒤로 펼치면 그 폭이 상당합니다. 이 소파를 결정한 막내한테는 침대라고 얘기합니다. “니가 고른 침대야”하고...
(3)참, 보시다시피 소파방향이 통상적이 방향하고는 반대입니다. 꺾인쪽을 안쪽으로 개방된쪽을 발코니쪽으로 했습니다. 전시품을 구입하는 관계로 방향선택의 자유가 없었지만, 카우치형을 구입하게 되면 놓을 방향이었기에 와이프를 설득하고 구입한 겁니다. 카우치를 발코니쪽으로 놓으면 넓어보이는 개방감은 있으나, 발코니를 등지는 것도 싫고, 직사광선을 받는 것도 싫어서(집이 남향입니다. 그것도 앞이 트인 고층) 소파방향을 미리 저런식으로 구상했었죠.
4. 또 하나의 방...
(1) 정리한 후 다시 한번 찍었습니다.
(2) 사진상으로는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네요... 일부러 등받이를 앞쪽으로 뒤쪽으로 섞어서 놓고 찍었습니다. (긴 쪽이 3.6미터입니다.)
(3) 정말 크고 안락하다는 느낌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저녁에는 침대에 있었는 데 아침에 눈뜨면 소파에서 깰 때가 몇 번 있습니다. 새벽녘에 자다 깨서 물 마시면 방까지 가는게 귀찮아서 저기에 드러눕습니다....그리고 잠들죠
(4) 소파하면, 앉아서 오순도순 얘기하거나 TV를 본다는가 하는 그런거 ... 없습니다. 그냥 헤드레스트(팔걸이)를 펼치고 눕습니다. 손님도 그 크기에 압도되는 지 부담스러운 지 눈으로만 보고 조용히 식탁으로 갑니다...그냥 온 식구의 쉼터일 뿐입니다. 처음에는 저기에 앉아서 애들 책도 읽어주고 그런 모습을 그렸는 데. 어찌된 일인지 다들 그냥 눕기만 합니다.
(5) 애초에 1인용 리클라이너 별도로 사려고 했는데 이거 들여놓으니 공간도 없을뿐더러 필요도 없게 되네요. 참으로 편안한 침상입니다.
5. 사보고 나니 소파 살 때 잘 생각해야 할 것들
(1) 거실 사이즈에 어울리는 크기의 소파 : 소파 뒤 벽면이 소파보다는 약 1미터는 여유가 있어야 에어컨도 놓고 자리가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2) 가죽 색상 : 처음에는 아이들 때문에 그레이 같은 어두운 색상을 생각했는 데. 집안 분위기를 따라 가는 게 맞는 거 같아요.
(3) 제일 중요한 건 아무래도 예산이겠죠. 저같은 경우 예산에서 10%를 초과하지 않으려 했는 데 결국 초과해 버렸네요. 아무래도 실물보다보면 이것저것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처음부터 예산을 넉넉히 잡아야 할 듯합니다.
(4) 소파 방향 : 일자가 아닌 기역자나 카우치형이라면 방향을 미리 잘 생각해야 하는 데, 거실 사이즈가 넉넉하다면 굳이 카우치를 발코니 쪽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일부러 거실하고 복도 또는 주방 사이를 가벽까지 설치도 하는 데)
6. 구입 및 사용 후기
(1) 펜다 : 예상과 같이 믿을만 했습니다.
(2) 가격 : (디자인, 원자재, 품질 등을 떠나서) 싼 가격은 아니지만, 활용빈도와 사용기간을 감안하면 받아들일만한 수준입니다.
(3) 제품 : 딴딴합니다. (판매처는 10년을 말하는 데.. 이상없이 15년 가능해 보입니다.)
(4) 만족도 : 지불한 것 이상으로 만족합니다. 주변에 적극 추천해 줬습니다.
(5) 단점? : 천연가죽에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관리가 신경 쓰입니다. 잔소리 많이 듣습니다. 편한걸 추구한다면 인조가죽이나, 패브릭 계통이 나아 보입니다. 오히려 신혼부부에게는 그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케?는 쓰지 마세요. 그쪽은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6) 총정리 : 직업상 여러 가지를 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가죽소파 구입하고자 할 때 꼭 FENDA를 후보군에 넣고 비교해 보세요. 별이 여섯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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