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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든 쇼파 [구매 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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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민
댓글 1건 조회 4,870회 작성일 18-04-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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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우리 가족이 10년 이상 기대어 살게될 쇼파 구입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본 후기는 총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①가죽의 재질, ②완성도 그리고 ③착석감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에피소드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이성과 감성이 지배하는 요소들이 각기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Chapter #1. 가죽의 재질]

새집으로 입주시점이 정해지면서 새로운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울 가구들에 대한 기대와 고민이 상당하였다.

어찌 보면 기대보다는 걱정이었다. 한정적인 시간과 공간적 제약요소들...

커튼, 식탁, 책상 등 심미적인 기능으로만 선택을 하여도 문제가 없는 품목들이었다.

즉, 기능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항목이기 때문. 하지만 소파의 경우 하드웨어적 판단요소가 복잡한 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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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집의 소파를 떠올려보면 '무조건 백화점 상품'은 질이 좋다는 판단 하나로 선택한 제품이었다.

가죽을 볼 줄 모르는 나는 기능적 요인을 배제한 채 심미적인 요인에만 집중하여 결제를 하였다.

배송을 받고 새 소파에 기뻤던 마음은 18개월 정도에서 끝이 났다.

"가죽이 갈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TV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는 도꼬가죽(스플릿)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고 있었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몸이 떨리기 시작하였다. 사실 사기를 당한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백화점 소파 판매원의 말을 떠올려보자

"사장님, 유럽 최고급 가죽입니다!. 10년은 물론 20년도 끄떡없어요! 문제 있으면 반품해드리죠!"

 

그냥 사탕발림이었다. 

반품은 커녕 전화 통화도 어려웠다. 뒤늦은 후회. 요즘 유행하는 말로 '그레잇 스튜핏'

이번 쇼파는 꼼꼼하게 체크하고 결정해야한다.

국내 인터넷에는 가죽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해외 전문 리뷰어의 글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가죽이 대부분 미국의 버펄로 가죽임을 알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사기 당한 기분

표면이 거칠고 뻣뻣한 이유가 원피에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소파에 적절한 가죽은 호주와 유럽의 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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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공부만으로도 대부분의 브랜드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되었다.

 

 ⅰ) 원피의 원산지를 밝힐 수 없다는 회사 (그나마 양심적인)

 ⅱ) 원하는 국가 가죽으로 2주 만에 만들어 주겠다는 회사 (과연?)

 ⅲ) 그런가 모르겠고 무조건 자기 가죽이 제일 좋다는 회사 (두 번 당할 순 없지)

원피 원산지와 가공 과정 그리고 소파 제작과정을 공개하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

가죽 비율도 중요했다. 100% 가죽으로 시공하는 회사는 드물었다.

가죽의 질에서 이태리 N사 소파 브랜드와 펜다, 그리고 국내 E사 소파 세 가지로 압축되었다.

​ 

 

[Chapter #2. 하드웨어 완성도]

사실 소파가격이 전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모조품 전문 브랜드에 대한 유혹이 있었다.

매장을 방문해보니 이태리 G사의 S소파와 똑같이 만들어 놓았다.

가격은 이태리 소파의 1/4 수준.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가죽의 재질을 감안하더라도 가성비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기 때문...

1/4 가격이면 3년마다 소파를 교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흔들림.

그래도 3년을 사용하려면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어야한다.

하루에 최소 3시간만 앉아도 3년을 앉으려면 3,200시간이 넘는다.

 

우선 자리에 앉아보자. 쿠션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색하다. 왜 그럴까?

우선 밴드가 50mm라고 한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1년도 어렵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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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무슨 냄새일까? 소파에서 본드냄새를 느껴보기는 처음.

그전 소파는 양반이었다. 친환경 접착제는 아닌거같다. 판매원은 일주일만 지나면 없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 소파는 배치한지 한 달도 넘은거같다.

신뢰가 없었다. 국내 하드웨어도 좋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제작업체의 문제라기보다 저가 입찰의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바느질 하나 하나, 가죽 이음새 하나 하나까지 신경 쓰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완성도 면에서도 이태리 브랜드와 펜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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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착석감]

이태리 N사 소파가 있는 해운대구 매장에 세 번이나 들려 살펴보았다.

가죽의 질과 하드웨어 면에서 결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앉아보지 않았다면 덜컥 N사 소파를 샀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제품을 사리라 마음먹고 앉아본 소파. 모든 가족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이 어색함은 무엇일까? 내부 충전재가 100% 구스로 채워져있다고 한다.

 

소파 높이도 토종 한국사람인 우리 가족에게는 불편했다.

특히 부모님은 바닥에 발이 닿지 않았다.

판매사원은 이게 최신 트렌드라고 설명하였다. 나는 트렌드세터가 아니라서 그런 걸까?

가구까지 트렌드를 따라가야 할까 하는 만감이 교차하였다.

 

입주가 2주 남았는데 고민할 시간도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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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땅바닥에 앉더라도 부산직영점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부산 펜다 매장도 기억을 되새겨보니 벌써 4번째 방문이다.

 

이제는 살짝 미안해지기까지 한다.

한번 방문하면 두어 시간씩 상담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개를 못 들어 조용히 매장에 입주하자 오랜 친구처럼 밝은 미소로 대해주시는 장유영 점장님. 너무 고맙다.

오늘도 안살수도 있는데 말이다.

하드웨어고 뭐고 우선 앉아보았다. 우선 허리가 안 좋으신 부모님은 쿠션감이 중요하다.

부모님이 소파에 앉으시자 말자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신다. 편하시다는 뜻이다.

 

침대나 소파나 편해야한다. 심미적 요소는 그 다음 문제이다.

고가 소파라 조심스러웠지만 마음껏 누워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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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다.

​몸이 소파를 선택하였다고 본다. 이성적으로 따져본 하드웨어와 달리 감성적인 부분이 지배하였다.

우리 가족은 이렇게 두 달 만에 펠로 소파를 구입하게 되었다.

주말마다 전국을 돌아다는 소파 구입 원정기는 이 날로 마침표를 찍었다.

 

 

[Epilogue] 

20일 만에 쇼파가 도착했다.

확고한 신뢰로 주문했지만 사실 소파가 도착하기 전까지 유럽산 소파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은 후회감도 있었다.

하지만 소파 포장을 걷어내자 말자 이런 걱정은 단번에 사라졌다.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라는 표현이 적절한것 같다.

 

새재품이라 우려한 가죽냄새도 기존 소파의 본드냄새와 다르게 은근한 매력이 있는 향이었다.

실용성, 가성비, 디자인 모두 두루 갖춘 펜다 소파. 감동 그 자체.

배송기사님도 꼼꼼하시고 친철하였다. 매장에서 한번 교육받은 가죽 관리법을 바쁘실텐데 꼼꼼하게 조언해주시고 가셨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 가구 선택에 있어 이보다 명확한 말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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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FENDA 부산지점님에 의해 2018-04-04 18:07:19 포토리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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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A 부산지점님의 댓글

FENDA 부산지점 작성일

소중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후기도 정말 멋지게 작성해주셨네요 ^^

착석감도 좋고 디자인도 이쁘고 질좋은 가죽에 친환경 내장제까지 만족시키는 펠로 소파 ^^

앞으로 펜다소파와 행복한 시간들 되셨음 합니다 ~*

문의사항 있으시면 1644-5133으로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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