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다(FENDA) 스콜라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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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일, 지금으로부터 거의 90년 전 조선반도에 만세의 함성이 들끓던 그날, 우리는 8년만에 이사를 했습니다.
전~혀! 정든 집은 아니었습니다.
두 딸을 어린이집부터 이제 큰애 중학교 들어갈 때 까지 키워 낸 집이었지만...
그동안 쌓인 살림을 30년도 넘은 구식 33평형에서 이고 지고 살다가 이제는 드디어 못견디겠다! 하고 뛰쳐나오다 시피 나왔습니다.
멀리도 아닌 바로 앞동으로 옮겼건만...이제부터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한풀이 겸 이제는 중학교 올라가는 큰딸에게 제대로 된 공부방을 만들어 주자! 라는 생각으로 52평형으로 옮긴 것 까지는 좋았는데...(참고로 멋진 공부방을 만들어 줘도 공부는 안하더군요...ㅡ,.ㅡ)
52평 거실의 광활함에 넋을 잃었습니다...ㅠㅜ
마치 좁은 닭장에서 사육되다 넓은 마당에 풀어놓아진 달기새끼의 심정이랄까...^^
이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저희 부부는 쇼파를 알아보기 시작 했습니다.
그렇습니다...신혼때 인조 레자 쇼파하나 장만했다가 큰애가 일삼아서 손톱으로 하나-하나 뜯어서 해체해 놓는 꼴을 보고서는...
거의 5-6년을 쇼파 없이 살던 저희 가족이었습니다.
이제 넓은 거실도 생겼겠다 아이들도 컸겠다(초4, 중1) 제대로 된 쇼파 하나 알아보자고 처음에 무작정 달려간 곳은
분당의 가구 플라자 였습니다.
최근의 경기를 반영하듯 한가~한 가구 플라자 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저희가 원하는 쇼파(4인용, 카우치 포함)의 가격은
대략 200만원~250만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 듯 하더군요.
물론 이곳의 특성 상 사장님들과의 협상 여하에 따라 -30만원~50만원까지는 여지가 있어 보였구요.
그런데 이곳에서 저를 붙잡으시고 손짓하시는 사장님들한테 제가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있었으니...그것은 "이태리 가죽" 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4인용 쇼파의 경우 인공 '레자'로 구입한다면야 인터넷에서 70~80만원이면 바로 지를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저희는 '천연 가죽'을 원했고 이곳의 쇼파들은 '천연 가죽' 중에서도 '이태리 가죽'이라서 이렇게 2-3배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의 그 어떤 사장님들도 입에 거품을 물고 이태리 가죽을 외치시기는 하지만 이태리 가죽임을 증명하는 서류나 수입 증명서, 품질 보증서...아무튼 그런 신뢰가 가는 증빙을 제시하시는 사장님은 한 분도 안계셨습니다.
솔직히 가죽에 대해 까막눈인 제가 이것이 가죽인지 레자인지, 가죽이면 이태리 가죽인지 중국 가죽인지, 이태리 가죽이면 하급인지 상급인지...도통 알 길이 없고...
그냥 이것이 이태리 최고 가죽이다! 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면 아~예~그렇군요...하고 따라야 하는 그런 분위기...
저의 등골을 스쳐 지나가는 싸늘한 느낌은...'이거 잘못하면 호구잡히겠다...'
마음약한 제 남푠과 작은딸은 '이태리 가죽'이라 주장하시는 가죽 샘플을 명품 가죽은 구겨지지 않는다고 욜라게 비벼 대시며 230만원 짜리를 160만원에 주시겠다고 거의 애원하다 시피 하시는 어떤 사장님에게 거의 넘어가는 분위기 였지만 저는 이 진상들을 데리고 일단 작전상 후퇴를 감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번째로 들른 곳은 방배동의 한샘 플레그쉽 매장이었습니다.
분당의 가구 플라자보다는 믿을 만 하겠지...하고 선택한 곳이었습니다.
분당의 가구 플라자보다 약간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의 쇼파들도 역시 '이태리 가죽' 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야무지게 한 번 물어 봤습니다.
"이거 정말 이태리산 쇼파 맞아요?"
돌아온 대답은 이태리 가죽은 맞지만 생산은 중국 공장에서 했다 합니다.
세금과 생산비, 수입 문제로 이태리 가죽을 중국에서 생산했다는 핑계?가 붙긴 했지만 결국 중국제라는 말입니다.
킁킁킁...
이거 정말 냄새가 납니다.
매장 안의 다른 쇼파들을 둘러보니 결국 답이 나옵니다.
200~300만원대 쇼파들은 이태리 가죽에 중국 공장 제작, 500~600만원대 제품들은 이태리에서 완전 제작 & 직수입.
결국 신뢰가는 진짜 '이태리' 제품을 구입하려면 2배 이상의 가격은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후퇴를 한 후 Naver 검색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이태리'라는 말은 소비자를 현혹하는 말에 불과하고 결국은 믿을 수 있는 원산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결론 끝에 이번에는 일산의 펜다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솔직히 가격대는 쫌 되더군요. 원하는 쇼파의 크기나 디자인으로 하려면 분당이나 방배동 가격에 50~100만원 정도는 더 생각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제품을 본 후 그날 바로 계약하고 돌아 왔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제가 구입한 펜다 쇼콜라 쇼파의 하단 사진입니다.
이 제품은 정확히 말하면 콤비 제품입니다.
쇼파에서 사람손이 가장 안타는 최 하단과 후면이 인공 레자로 되어있는 제품이지요.
즉, 사진에서 나무를 경계로 왼쪽은 천연 소가죽, 아랫쪽은 인조 레자라는 말입니다.
육안으로 구분이 가시나요? 저는 솔직히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결국 이걸 보고 저는 기브업 해 버렸습니다. 복마전 같은 가구단지에 가서 제 눈으로 양품을 골라 낼 자신이 1%도 없다는 것을-심지어 인공 레자를 천연 소가죽으로 속여 팔아도 저로서는 당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믿을만한 업체에서 구입하는 수 밖에 없지요...
펜다는 국내에서 공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주문 즉시 제작해서 팝니다. 가죽 뿐 아니라 쇼파에 들어가는 구션 등의 부자재, 목재까지 모든 재료가 오픈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항은 계약할 때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so cool~한 정가제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네고를 잘 못하는 제 입장에서는 정가제가 훨씬 마음에 듭니다.
거기다 펜다는 믿을 수 있는 회사일 뿐 아니라 쇼파도 잘 만듭니다...^^
쇼파 자체의 디자인도 제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스콜라 쇼파에 닥스 쵸코 칼라입니다.
가죽도 쫀득쫀득 하고 등받이도 앞, 뒤 전진이 가능합니다. 손님이 오면 등받이 전진, 가족끼리 있을때는 뒤로 제껴서 아빠다리 하고 앉거나 뒤굴뒤굴 가능합니다. 2명 정도는 누워서 수면도 가능합니다.
커다란 가구는 다리가 나가서 수평이 안맞으면 답이 없는데 프레임도 튼튼하고 다리도 금속제로 튼튼하게...
단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매장에서 느끼는 크기와 집에 들여놓았을때 체감 크기가 좀 차이가 납니다.
아무래도 넓은 매장에서 볼때보다는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싸이즈 감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간단 요약!
튼튼하고 디자인 좋으며 믿을만한 국산 쇼파! 펜다 강추입니다!
P.S ; 직접 찍은 쇼파사진 외 일부 사진은 인터넷 불펌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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